[생명의 삶 묵상노트]구름을 따라가는 믿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여정 (민수기 9:15-23 )

 

[케리그마 5단계 설교작성] 민수기 9:15-23 - open the bible

 

 

 오늘은   민수기 9장 15절부터 23절 말씀을 묵상하며 따뜻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마치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따라갔던 것처럼, 우리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가는 여정을 함께 걷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눈에 보이는 인도, 그리고 마음속 깊은 믿음

본문을 보면, 성막 위에 신기하게도 구름 기둥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자, 이제 움직일 때다!" 하고 짐을 쌌겠죠. 또 구름이 어느 곳에 멈추면 "아, 여기가 오늘 우리가 쉴 곳이구나." 하면서 편안하게 짐을 풀었을 겁니다. 낮에는 햇볕을 가려주는 구름으로, 밤에는 어둠을 밝혀주는 불 모양으로, 하나님은 그들의 여정 속에 늘 함께 계셨어요. 눈에 보이는 그 구름 기둥은 얼마나 명확한 인도였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참 신기하게도 그 인도에 군말 없이 따랐습니다.

 

오늘날 우리 눈앞에는 그런 구름 기둥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펴보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속삭이시고, 간절히 드리는 기도를 통해 그분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십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그분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보기에 명확한 답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고 답답할지라도,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이끄신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 삶의 우선순위

본문을 쭉 읽다 보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라는 말씀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게 참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그저 구름이 움직이니까 따라간 게 아니라, 그 구름의 움직임 자체가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이었다는 거죠.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의 생각이나 경험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그 표징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움직였어요. 그들에게 중요한 건 목적지가 어디인지, 얼마나 빨리 가는지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그분이 이끄신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 충분했던 거죠.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삶도 광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럴 때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펴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간절한 기도를 통해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르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결국 우리를 가장 좋은 곳으로 이끌어 주실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명령"은 멀리 있는 추상적인 무언가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읽는 말씀 속에, 우리가 드리는 기도 속에, 또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기다림 속에서 배우는 귀한 선물, 인내

구름이 며칠 동안 머물기도 하고, 때로는 금방 또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우리의 삶에도 기다림의 시간이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고,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조급해지고 불안해집니다. "하나님, 왜 이렇게 더디십니까?" 하고 불평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눈에 보이는 구름은 사라졌지만, 우리 안에는 성령님께서 내주하시며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 성령님의 작고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으며, 인내로 기다리는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일 겁니다. 조급함과 불안함 대신, 넉넉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성숙한 믿음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우리는 과연 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얼마나 자주 의식하고 있을까요?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놀라운 약속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기억하고 그분의 뜻을 묻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은 무엇을 따라 결정되고 있습니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눈에 보이는 구름의 움직임에 온전히 순종했던 것처럼, 우리도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순종과 믿음, 인내와 기다림의 아름다운 조화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여정은 순종과 믿음, 그리고 인내와 기다림이라는 아름다운 조화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때로는 내 생각과 다르거나, 당장 이해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구해야 합니다. 또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더욱 단단한 믿음으로 성장하고, 하나님의 깊으신 계획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조급함 대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인내로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성숙한 믿음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구름을 따라가는 믿음으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민수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삶의 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눈에 보이는 구름은 사라졌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광야에서 구름을 따라갔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복된 여정을 걸어가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인도하심이 여러분의 삶에 늘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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