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he Bible 76
사무엘하 16-18장
압살롬의 패배와 죽음: 다윗의 승리와 슬픔, 하나님의 섭리와 아버지의 마음
NEW CCM 아버지의 마음(사무엘상 16-18장)
안녕하세요, 오픈더바이블의 최영덕 목사입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비전을 품고, 여러분과 함께 성경 통독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무엘하 15장 후반부터 18장까지의 말씀을 통해, 압살롬의 반역과 패배, 다윗의 승리와 슬픔, 그리고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압살롬의 반역과 다윗의 도피, 그리고 아히도벨의 배신을 통해, 교만과 야망의 위험성, 배신의 아픔,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사무엘하 16-18장에서 나타난 압살롬의 죽음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다윗의 충신 요압이 압살롬을 나무에 매달린 채로 죽이는 장면,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이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라며 슬퍼하는 모습, 그리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아히도벨의 모략을 물리치고 다윗을 보호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반역한 아들이지만 그를 향한 끝없는 사랑을 보여준 다윗의 아버지 마음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서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1. 다윗의 기도와 후새의 충성: 아히도벨의 모략을 물리치다 (사무엘하 15:31-17:14)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다윗에게 나아오니...다윗이 그에게 이르되...네가 나에게 속한 자임을 보이라...네가...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사무엘하 15:31-37)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격하여...백성만 쳐죽이고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온 이스라엘을...모으고 왕께서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그리하면 우리가...그 위에 덮쳐서...하나도 남겨두지 아니할 것이요...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패하게 하셨음이더라" (사무엘하 17:1-14)


다윗은 아히도벨의 배신 소식을 듣고 즉시 올리브 산으로 올라가며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통곡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이 짧지만 절박한 기도는 다윗의 믿음과 하나님께 대한 의존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 간절한 기도에 즉각 응답하셔서, 다윗의 오랜 친구이자 조언자인 후새를 보내 아히도벨의 계략을 무력화시키셨습니다. 후새는 자신의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뿌리며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다윗의 지시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거짓 충성을 보이며 적진에 잠입했습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즉시 12,000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다윗을 추격하여 그가 지친 상태일 때 기습 공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계략은 군사적으로 매우 타당했으며, 실행되었다면 다윗에게 치명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후새는 다윗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교묘한 반대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압살롬의 자존심을 자극하며 전 이스라엘 군대를 모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라고 제안했고, 이는 다윗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지연 전략이었습니다.
절박한 기도의 능력
다윗의 한 줄 기도는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을 의지했는지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 짧지만 진실된 기도에 응답하셔서 후새를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우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드리는 기도도 하나님은 들으시고, 때로는 사람을 통해, 때로는 상황을 변화시켜 응답하십니다.
후새의 지혜로운 전략
후새는 목숨을 걸고 다윗에게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는 압살롬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의 교만을 자극하는 설득력 있는 연설로 아히도벨의 계략을 물리쳤습니다. 그는 "당신의 아버지와 그의 용사들은 전쟁에 능한 자들이며, 그들은 들판의 곰같이 사납습니다"라고 하며 압살롬을 두렵게 만들었고, 동시에 "온 이스라엘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모이게 하여 왕께서 친히 전장에 나가소서"라고 하여 그의 허영심을 자극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
성경은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패하게 하셨음이더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면서도 그 결정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압살롬과 장로들이 후새의 계략을 선택한 것은 그들의 판단이었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2. 압살롬의 패배와 죽음: 교만의 비참한 최후 (사무엘하 18:1-18)

"이에 다윗이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찾아가서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들 위에 세우고...왕이...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그 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거기서 패하매 거기서 큰 살륙이 일어나 이만 명이나 죽었고...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요압이...모압 창 셋을 손에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사무엘하 18:1-14)
다윗은 압살롬과의 전투를 앞두고, 부하들에게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고 애타게 당부했습니다.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다윗의 군대는 영적,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했고, 압살롬의 군대는 혼란에 빠져 크게 패배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이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군사들이 죽었는데, 이는 압살롬의 반역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는지 보여줍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호위병들마저 흩어지자 홀로 노새를 타고 도망치다가, 그가 그토록 자랑하던 풍성한 머리카락(매년 잘라서 무게를 달았을 정도로 길고 아름다웠다고 기록됨)이 상수리나무 가지에 단단히 걸려 공중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군대 지휘관 요압은 이 소식을 듣고, 왕의 명령을 정면으로 어기고 모압 창 셋으로 압살롬의 심장을 찔러 죽였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압살롬의 죽음은 그의 교만과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명백한 심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과시하며(사무엘하 14:25-26)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고(사무엘하 15:1-6)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으려 했지만, 결국 그 자랑하던 머리카락이 죽음의 올무가 되었습니다. 압살롬은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들을 현혹했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분임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요압의 불순종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요압은 이전에도 아브넬을 죽이는 등 냉혹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사무엘하 3:27). 그는 아마도 압살롬이 살아남을 경우 왕국의 안정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정치적 계산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압살롬이 이전에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질러 자신의 말을 듣게 한 원한도 있었습니다(사무엘하 14:29-30). 요압의 행동은 단기적으로는 왕국을 안정시켰으나, 결국 다윗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이 손상시켰습니다.
3. 다윗의 슬픔: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애통 (사무엘하 18:19-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사무엘하 18:33)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 때, 왕으로서의 모든 위엄을 잊고 자제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문을 닫고 "내 아들 압살롬아!"를 연달아 외치며 목 놓아 통곡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군사들은 승리의 기쁨 대신 수치심을 느끼며 도성으로 몰래 들어왔고, 요압은 다윗의 이러한 반응에 분노했습니다(사무엘하 19:1-8).

아버지의 마음
다윗의 비통한 슬픔은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애끓는 마음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압살롬의 반역과 교만함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목숨과 바꾸고 싶을 만큼 깊은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엿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악 가운데 멸망하기를 원치 않으시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누가복음 15:10, 베드로후서 3:9).
용서와 사랑
다윗은 압살롬이 자신의 왕위를 빼앗고, 자신의 아내들을 욕되게 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사무엘상 13:14)이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우리도 서로 깊은 상처를 주고받을 때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에베소서 4:32).
오늘 우리는 사무엘하 15-18장에서 압살롬의 반역과 패배, 다윗의 승리와 슬픔을 살펴보았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와 카리스마로 백성들의 마음을 훔쳐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결국 요압의 창에 찔려 참나무에 매달린 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다윗은 승리했음에도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이라며 절규했습니다. 이 사건은 교만과 야망이 가져온 비극적 결말, 아버지의 무조건적 사랑, 그리고 모든 상황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욕망과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서로를 향한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다윗과 같은 시련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시리라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다윗의 귀환, 시므이와 므비보셋, 그리고 바르실래'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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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더바이블은 여러분의 성경 통독 여정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여러분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무엘하 19-21장을 통해 "다윗의 귀환, 시므이와 므비보셋, 그리고 바르실래"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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