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상 노트] 당신이 붙잡은 '붉은 줄'은 무엇입니까? (여호수아 2:15-24)
우리의 삶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일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여리고 성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그때 우리는 절박하게 무언가를 붙잡으려 합니다. 그것이 돈의 줄이든, 사람의 줄이든, 혹은 내 경험이라는 낡은 줄이든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멸망이 예정된 성 여리고에서 가장 절박한 '줄'을 붙잡은 한 여인을 만납니다.
성경 구절 (여호수아 2:18, 21)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쉬운 풀이
기생 라합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겨주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떠나야 할 시간, 그녀는 성벽 위 자신의 집 창문에서 그들을 밧줄로 달아 내립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살 길을 묻습니다.
정탐꾼들은 그녀에게 살 수 있는 유일한 '증표'를 요구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을 달아 내렸던 그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아 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라합은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고 즉시 순종하며, 그들이 떠나가자마자 그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답니다 . 그녀는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 소망의 끈 (תִּקְוָה, 티크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놀라운 단어가 있습니다. 18절에서 정탐꾼들이 말한 '줄'은 히브리어로 '티크바'(תִּקְוָה)입니다.
그런데 이 '티크바'라는 단어는 구약 성경 대부분의 문맥에서 '줄'이나 '끈'이 아니라, '소망' 또는 '희망'(hope)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시편 기자가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티크바)이시요"라고 고백할 때 사용된 바로 그 단어입니다.
이것이 우연일까요? 아닙니다.
성경은 의도적으로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이 단어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라합이 창문에 매단 것은 단순히 붉은색 끈(a scarlet cord)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유일한 '소망의 끈'(a cord of hope)이었습니다.
그녀는 눈에 보이는 그 '줄'에 자신의 모든 '소망'을 걸었습니다.
이방 여인이었던 라합, 멸망 받아 마땅한 죄인이었던 그녀는 자신의 행위나 자격이 아니라, 오직 약속의 말씀에 근거한 그 '붉은 줄' 하나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티크바'는 그녀와 그녀의 온 가족을 구원했습니다.
묵상과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엇을 붙잡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이라는 성벽에 어떤 '줄'을 매달고 있습니까?
세상의 많은 사람은 여전히 '내 관점'으로 성공의 줄, 재물의 줄, 권력의 줄을 붙잡으려 애씁니다. 그것이 자신을 구원해 줄 '티크바'(소망)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 그 모든 줄은 함께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티크바', 우리의 유일한 '붉은 줄'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명확하게 증언합니다. 그것은 출애굽의 밤, 문설주를 적셨던 유월절 어린양의 피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골고다 언덕에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이 '붉은 줄'만이 우리를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서 건져내는 유일한 소망의 끈입니다.
라합은 그 줄을 즉시 창문에 매달았습니다. 믿음은 지식이 아니라 순종이며, 내일이 아닌 오늘의 결단입니다.
오늘 당신의 삶에 드리운 절망이 무엇이든, 당신을 낙심하게 하는 문제가 무엇이든, 세상의 다른 줄을 찾지 마십시오.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그 붉은 줄을 믿음으로 굳게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 '티크바'만이 우리를 멸망에서 건져내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게 하는 유일한 생명줄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멸망의 성 안에서도 믿음의 눈을 열어 '붉은 줄'을 붙잡았던 라합을 봅니다.
우리 역시 세상의 헛된 소망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라는 유일한 '티크바'를 붙잡게 하옵소서.라합이 그 줄을 창문에 매달아 자신의 믿음을 증명했듯이, 우리도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구원이시요 소망이심을 선포하며 살게 하옵소서.
내 모습 이대로, 이 붉은 줄 하나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우리를 살리시는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영덕 목사 저서
성경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 하나님 나라 | 최영덕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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