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he Bible 49]여호수아 20-21장, 도피성과 레위인의 성읍: 피난처와 공의, 하나님의 은혜와 질서

open the Bible 49

여호수아 20-21장

도피성과 레위인의 성읍: 피난처와 공의, 하나님의 은혜와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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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픈더바이블의 최영덕 목사입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비전을 품고, 여러분과 함께 성경 통독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호수아 20장과 21장에 기록된 도피성과 레위인의 성읍 제도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세워진 질서와 배려를 묵상해 보겠습니다.

도피성

도피성은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의 보복자에게서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섯 개의 도피성 - 요단 강 서편에 세 곳(게데스, 세겜, 헤브론), 동편에 세 곳(베셀, 라못, 골란) - 을 지정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실수로 살인한 자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얻고,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로운 제도였습니다.

또한 레위 지파에게는 기업으로 땅을 주지 않는 대신, 각 지파의 영토 안에 48개의 성읍과 그 주변 초원을 분배받았습니다. 이는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전역에 거주하며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분배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세의 명령을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가나안 정복의 완성, 땅 분배와 기업을 통해, 순종과 믿음으로 얻는 승리,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에 대한 교훈을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도피성과 레위인의 성읍 규정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가 어떻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도피성: 피난처와 공의 (여호수아 20:1-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에게서 도피할 곳이니라" (여호수아 20:1-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피성을 지정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피의 보복자(고엘)에게서 피할 수 있는 피난처였습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살해당했을 때 가장 가까운 남성 친척이 복수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도피성은 생명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도피성의 목적: 

도피성은 고의가 아닌 과실치사, 즉 실수로 살인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함께 나무를 베다가 도끼 머리가 빠져 한 사람이 죽게 되는 경우(신명기 19:5)나, 미움이나 계획 없이 우연히 사람을 죽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는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로운 배려였습니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제도입니다.

 

여섯 개의 도피성: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강 서편에 게데스(납달리 산지), 세겜(에브라임 산지), 헤브론(유다 산지) 세 성읍과, 요단 강 동편에 베셀(르우벤 지파), 길르앗 라못(갓 지파), 골란(므낫세 지파) 세 성읍, 총 여섯 개의 도피성을 지정했습니다(여호수아 20:7-8). 이 성읍들은 지리적으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루 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되었으며, 도로도 잘 정비되어 누구든지 신속하게 도피성으로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도피성의 운영 절차:

살인자가 도피성에 도착하면, 성문에서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자신의 사건을 설명했습니다. 장로들은 일단 그를 성읍 안으로 받아들이고 임시 보호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공개 재판을 통해 그의 죄가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그는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 안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민수기 35:25). 대제사장의 죽음은 일종의 속죄 역할을 했으며, 이후 살인자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공의와 은혜의 조화: 

도피성 제도는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제도입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공의로 심판하시므로 생명을 빼앗은 책임을 면제하지 않으셨지만, 동시에 억울한 자에게는 피난처를 제공하시는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이는 결코 범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면서도, 실수한 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제도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도피성: 

도피성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죄인 된 우리의 궁극적인 피난처가 되시며,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히브리서 6:18-20은 이러한 영적인 의미를 강조합니다: "우리 앞에 둔 소망을 얻으려고 도피한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 소망을 영혼의 닻 같이 든든하고 견고하게 가지노라."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죄의 형벌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로마서 8:1).

 

2. 레위인의 성읍: 거룩한 삶을 위한 구별 (여호수아 21:1-42)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수령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수령들에게 나아와...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의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고 말하니라...제사장 아론 자손에게는...열세 성읍을 주었고...레위 사람의 남은 자들에게는...열두 성읍을 주었더라" (여호수아 21:1-40)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들처럼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있는 48개의 성읍을 거주지로 받았습니다. 이 성읍들은 요단 강 동쪽과 서쪽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으며, 각 지파의 영토 안에 위치했습니다. 또한 각 성읍 주변에는 목초지가 있어 레위인들의 가축을 기를 수 있게 했습니다.

 

레위인의 역할: 

레위 지파는 성막과 성전에서 봉사하고,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흩어져 살면서, 영적인 지도자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레위인들은 크게 세 가지 집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제사장직을 맡은 아론의 자손들, 성막의 기구를 운반하는 게르손 자손들, 그리고 성막과 관련된 무거운 물건들을 운반하는 므라리와 고핫 자손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절기와 안식일을 지키도록 백성들을 인도하고, 정결법과 제사법을 관리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

레위인은 자신의 기업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세상의 것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레위인들의 생계는 십일조와 백성들의 제물에 의존했는데, 이는 그들이 물질적 안정보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우선시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은 지성소에 들어가는 특권을 가졌으며, 대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들의 죄를 위해 중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거룩한 삶의 영향력: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면서, 백성들에게 거룩한 삶의 본을 보였습니다. 우리도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들의 48개 성읍 중 6개는 도피성으로 지정되어,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들이 피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는 레위인들이 공의와 긍휼을 함께 실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레위인들은 히브리어 문자와 구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스라엘 전역에서 종교적, 도덕적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3. 도피성과 레위인의 성읍: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모세의 율법에 따라 여호수아는 6개의 도피성과 42개의 레위인 성읍을 지정했습니다. 이 체계적인 제도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로운 계획이었습니다.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 

도피성은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고, 공정한 재판을 보장함으로써 공동체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레위인의 성읍은 이스라엘 전역에 영적인 지도력을 제공하고,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지키도록 도왔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이 모든 제도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뿐 아니라, 그들이 그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도피성과 레위인 성읍 제도는 단순한 사회 시스템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균형을 이루는 신적 지혜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엄격하게 심판하시지만, 동시에 약한 자와 억울한 자를 보호하는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또한, 레위인들을 통해 이스라엘 전역에 영적 지도력을 배치하심으로써, 백성들이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영원한 도피성

도피성은 단순한 제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주는 그림자였습니다.

죄로부터의 피난처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 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도피성이 실수로 살인한 자에게 피난처가 되었듯이, 예수님은 죄의 형벌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피난처가 되십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잠언 18:10). 마치 도피성으로 달려가는 자가 성문에 들어서는 순간 안전을 보장받았듯이,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모든 사람은 즉시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됩니다.

공의와 은혜의 완성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를 완벽하게 조화시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에 대한 공의로운 형벌을 대신 받으심으로써,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5:21). 도피성이 살인자에게 공정한 재판을 보장했듯이, 예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결을 친히 감당하셨습니다.

영원한 안전

도피성에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머물러야 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에게 영원한 안전을 제공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로마서 8:1). 그러나 도피성과 달리, 예수님은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계시는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히브리서 7:24-25). 따라서 그분 안에 있는 우리의 안전은 일시적이 아닌 영원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로마서 5:9)입니다.

오늘 우리는 도피성과 레위인의 성읍 제도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세워진 질서와 배려를 묵상했습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공의로 심판하시지만, 동시에 억울한 자에게는 피난처를 제공하시는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한 삶을 요구하시며, 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다음 편에서는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 언약 갱신과 순종의 촉구'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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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여호수아 22-24장을 통해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 언약 갱신과 순종의 촉구"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