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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에스겔(묵상노트)

은혜의 땅에서 길을 잃다 (에스겔 20:27-32)

by Open the Bible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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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땅에서 길을 잃다(에스겔 20:27-32)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축복의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기나긴 광야 생활의 고난이 끝나고 드디어 안식을 누리게 된 그곳에서, 그들은 과연 하나님 한 분만 온전히 바라보았을까요? 오늘 에스겔의 말씀은 안타깝게도 그들의 마음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친히 손을 들어 맹세하신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28절). 하지만 백성들의 시선은 언약의 주님이 아닌, 가나안 땅의 '모든 높은 산과 모든 무성한 나무'로 향했습니다. 마치 부모님이 큰 사랑으로 마련해 주신 깨끗하고 하얀 도화지에, 아이가 온갖 흙과 오물을 묻혀 더럽히는 것과 같습니다.

 

은혜라는 귀한 선물을 받았지만, 그 가치를 잊은 채 익숙하고 낡은 죄의 습관으로 그 거룩한 공간을 더럽히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 아프게 물으십니다. "너희가 다니는 그 산당이 무엇이냐?"(29절). 이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들려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 재능, 관계라는 소중한 선물 안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예배하고 있습니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이러한 잘못이 조상 대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30절). 끊어내지 못한 죄의 관성은 다음 세대에게까지 이어졌고, 결국 "우리가 이방인같이 되어서 목석을 경배하리라"(32절)는 끔찍한 고백에 이르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거룩한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혹시 우리 안에도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유혹의 속삭임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습니까? 익숙한 죄의 달콤함에 젖어, 우리를 부르신 그 거룩한 부르심을 잊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어리석은 계획이 "결코 이루지 못하리라"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32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신실하신 계획은, 우리의 연약한 선택보다 언제나 크고 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자리들을 나만의 욕망을 채우는 '산당'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익숙하고 편한 죄의 길에서 돌아서서, 다시금 은혜의 주님을 바라보는 용기를 내보아요.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희에게 베푸신 크신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세상의 풍요로움을 좇아 주님을 등졌던 순간들을 회개합니다. 저희의 눈을 열어 삶의 모든 자리가 주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시고, 낡은 죄의 습관을 끊어내고 오직 주님만 예배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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