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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여정을 떠난 아브라함

by Open the Bible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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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여정을 떠난 아브라함

아브라함, 이 이름은 성경에서 우리에게 깊은 통찰과 교훈을 선사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성경 내의 역사 이전 시대와 역사 이후 시대 사이의 신비로운 매개체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존재로 인해 성경의 인물들은 신비한 세계에서 벗어나 역사 속으로, 세계사의 중심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시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국가와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는 현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삶의 어려움을 겪지만, 아브라함은 국제적인 혼란 속에서, 특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그에게 주어진 믿음의 여정을 완수했습니다. 의심과 불안이 그의 생각을 잠시 흔들기도 했지만, 그는 결국 믿음의 조상이라는 대단히 가치 있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우리에게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도 어떻게 믿음으로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입니다. 성경은 그의 이러한 삶을 충분히 다루어 그가 가진 교훈의 가치를 부각시킵니다. 그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가르침을 제공하며, 그의 믿음의 여정은 우리에게 의미있는 동기부여를 선사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명과 아브라함의 여정

하나님의 ‘번성’비전 이해하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 1:28). 이 말씀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의 중추입니다. 여기서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인, 그리고 이 세상의 관리자로서 땅을 차지하고,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첫 창조의 사명을 받은 아담의 목표는 하나님의 '번성'의 사명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 가인과 아벨 사이의 충돌로 인해 이 사명이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은 멈추지 않았고, 아담의 다른 아들인 셋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열렸습니다. 셋과 그의 후손들은 '번성'의 사명을 계승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번성'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성장이나 인구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우리, 사람들이 이 세상을 뒤덮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땅에 가득하게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번성'입니다.

이 창조 사명의 새로운 책임자로서 아브라함이 등장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어, 자신의 후손들이 이 땅에 번성하고 충만하게 되는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이 창조 사명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여행을 떠나며, 그의 믿음과 순종의 유산을 이 땅에 뿌렸습니다.

아브라함의 삶은 이 창조 사명의 실현과정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명령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번성'의 비전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귀중한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이를 계승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사명을 실현하고, 이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나안까지 

데라와 아브라함의 여정

 

데라와 아브라함 일가는 원래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하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우르라는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이 도시는 주전 3000년에 이미 수메르인들이 이곳을 주거지로 정착하여 번성하였던 곳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번영은 단기간에 끝나고, 아카드인들이 이 지역을 점령하였습니다. 아카드 왕국은 사르곤 대왕 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우르는 이 왕국의 중심 도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르의 본래의 수메르 문화는 주전 2083년경에야 복원되었습니다. 이는 구티족의 수메르 왕국이 세워진 시기입니다. 그리고 주전 2047년, 우르-남무라는 지도자에 의해 수메르인들의 새로운 왕조가 세워졌습니다. 이를 이은 술기는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그는 메소포타미아의 남부를 정복하고, 수메르의 본래의 위상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 기간이 끝난 후에는 혼란이 이어졌고, 엘람인들의 침략으로 인해 우르-남무 왕조는 멸망하였습니다.

한편, 이집트는 당시 인류 문명의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주전 2000년경에는 중왕국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있었습니다. 이 시기, 가나안이라는 지역은 고고학적인 공백기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사이에 위치하였으며, 이곳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교역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지역이 혼란스러운 시기로 접어들면서, 가나안은 마치 버려진 땅처럼 되었습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속에서 데라와 아브라함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혼란스러운 메소포타미아를 떠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북서쪽 지역을 향해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집트로 가는 길에 가나안을 거쳤습니다. 이집트는 이 시기,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데라는 이 여정 중에 사망하였고, 그의 아들 아브라함은 이 집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번영할 수 있는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여정은 그를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는 이 축복을 후손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믿는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여정

아브라함의 여정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그의 인생 여정은 믿음의 진정한 본질을 보여줍니다. 우르를 떠나 어떤 사람들은 그를 모험가나 이주민으로 묘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신앙의 나그네'를 보여주었고, 이는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움직이며, 그의 미지의 땅에 대한 약속을 따랐던 아브라함을 가리킵니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그의 믿음이 어떠한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굳건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는 이 약속을 붙잡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신앙을 유지하며, 이 약속이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고난과 시련, 실망과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그를 좌절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들을 통해 그의 믿음을 더욱 깊게 하고, 그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이것은 그가 결국 브엘세바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보았을 때 그의 믿음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그가 믿음으로 인해 신앙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또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에게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보았음을 보여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입니다.

 

1. 우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먼 옛날부터 유서 깊은 도시 우르에서 살았습니다. 성경은 그와 그의 가족이 달의 신, 달신을 숭배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수 24:2). 그러나 시간이 흘러 우르는 점점 데라와 아브라함 가족에게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해갔습니다. 엘람인들의 지배 이후 아모리인들에게 점령당한 우르는 더 이상 데라의 가족에게 전과 같은 영광이나 부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데라는 우르에서 아들 하란을 잃는 큰 상실감을 겪었습니다(창 11:28). 이러한 연속된 시련 속에서 데라는 아브라함과 함께 갈대아 우르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언급된 믿음의 여정의 시작이었으며, 아브라함의 가족은 이후에 하나님의 약속된 땅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아브라함의 이동은 그의 가족, 그리고 그가 대표하는 믿음 공동체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2. 하란

데라와 아브라함은 대부분 산악 지역인 동쪽의 엘람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 땅은 그들에게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사막이 대부분인 서남쪽 아라비아로도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 길은 보통 대상이나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코스였습니다. 데라와 아브라함이 선택한 길은 그 시대 이주민들이 흔히 선택하는 경로였습니다.

그들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을 따라 마리를 거쳐 밧단아람의 하란에 도착했습니다. 하란은 대상들이 주로 모이는 도시였으며, 서쪽의 페니키아에서 유입되는 지중해 물산과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엘람, 메디아 지역에서 들어오는 물산들이 교환되는 중요한 상업 지점이었습니다.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데라와 아브라함에게 하란은 적합한 정착지로 보였고, 그들은 이곳에서 멈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란에서 아버지 데라의 장례를 치르고, 나홀은 먼저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간섭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서 나타나 "너의 나라와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로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네게 복을 주며 네 이름을 크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창세기에서 아담과 노아에게 하신 명령과 약속을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조카 롯을 데리고 서남쪽으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여행은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이 시작된 순간으로, 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아직 보지 못한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것은 성경학자들이

아브라함의 신앙의 본질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으로 간주합니다.

 

3. 세겜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출발했을 때, 그의 목적지는 물질적으로 풍족한 베니게 사람들(페니키아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분쟁이 잦은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먼저 팟단아람을 벗어나고, 고대의 유명한 도시 다메섹을 지나, 요단강 동편 산지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세겜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곳, 세겜에서 가나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레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장막을 치고 정착했습니다. '모레(Moreh)'는 '가르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상수리나무는 신성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처음으로 들어와 정착한 곳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곳에서 제단을 세우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땅을 준다는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장 그 곳에 완전히 정착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곧 장막을 거두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아브라함의 이 여정은 신앙의 중요성과 하나님에 대한 끈질긴 신뢰를 강조하는 성경의 주요 테마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4. 벧엘

세겜을 떠난 아브라함은 남쪽의 벧엘이라는 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거주하던 시기에는 벧엘이 지금과 같은 종교적, 정치적, 사회문화적 중요성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벧엘은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야곱은 이곳에서 돌베개를 베고 잠을 자며 환상을 봤습니다. 그래서, 벧엘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의 시대가 아닌, 그 이후에 붙여진 것이며, 성경에서는 아브라함이 벧엘 동쪽의 산, 아이(Ai) 사이에 장막을 치게 된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곳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처음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진정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그의 삶에 명확한 형식과 내용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벧엘 주변은 그에게 살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남쪽으로 이동해 적합한 거주지를 찾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이런 이동은 당시 가나안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창세기 12:10).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한 땅보다는, 당장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우선시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마침내 당시 생활하기 가장 안정적인 지역인 애굽에 도착했습니다. 이는 그의 신앙과 생활의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과 선택을 보여주는 중요한 에피소드입니다.

 

5. 애굽

아브라함은 그 시대의 평화롭고 안정된 땅, 나일 강의 풍요가 넘치는 이집트에 발을 디뎠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집트에 도착했을 때, 그는 단독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 메소포타미아의 혼란한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이동하던 수많은 이들이 마침내 이집트를 최종 목적지로 정했을 것입니다.

이집트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그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누이인 사라의 존재를 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사라에게 자신이 그녀의 남편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그의 우려는 애굽 사람들이나 권력자들이 사라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녀를 빼앗아갈 가능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애굽 사람들은 사라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그녀를 왕궁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그의 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인해, 그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사라를 왕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왕 역시 사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녀를 왕궁에 들여놓고자 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재산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바로에게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가로막지 않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바로는 즉시 사라를 해방하고, 아브라함에게 부여한 재산과 함께 그들이 이집트를 떠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약함과 하나님의 약속, 그리고 그의 지휘력 앞에서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이 됩니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가 될 아브라함만큼이나,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가 될 사라 역시 중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은 사라와 함께, 하나님의 섭리 덕분에 이집트에서 무사

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는 안정된 땅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위험이 도사리는 땅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지휘와 그의 약속이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6. 헤브론/ 소돔

아브라함은 애굽에서 약속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경험한 후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사해 옆 가나안 산지의 남부, 헤브론이라는 곳에 다시 정착했습니다. 이 헤브론 정착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헤브론은 아브라함이 이전에 선택한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은 편안한 도시인 소돔을 선택했지만, 아브라함은 어렵고 척박한 곳인 헤브론의 산지에 장막을 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믿음 아래에서 영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을 한 것을 인정하시고, 자손이 그 땅에서 번성하고 충만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하셨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은 가나안 일대의 국제 분쟁에 휘말린 롯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게 됨으로써 지역의 권력자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소돔의 왕이 제안한 자리를 멀리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선택을 하였습니다. 애굽 사건 이후, 아브라함은 분명히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직 자식을 얻지 못했지만, 번성하는 민족의 아버지로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되고자 했습니다.

 

7. 그랄

하나님의 사자들을 통해 소돔의 멸망을 목격한 후, 아브라함은 하갈로부터 이스마엘을 얻었고, 그 이후 헤브론보다 훨씬 남쪽인 네게브 사막과 가까운 그랄에 다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브라함은 이곳에서도 큰 민족의 비전을 확신하지 못하고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그랄의 블레셋 왕 아비멜렉 앞에서 아내 사라를 다시 누이라고 말했고, 아비멜렉은 애굽의 바로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이 일에 개입하셨고, 아비멜렉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요구 받으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며 의심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믿음의 여정 속에서 이러한 모순을 경험하고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그의 의심과 갈등과 함께 발전해 나갔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향한 확고한 신뢰를 향해 끈질기게 나아갔습니다. 그는 약해지기도 했지만, 그의 믿음의 여정은 변함없이 진전하고 있었습니다.

 

8. 브엘세바

하나님은 드디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 귀한 아들 이삭은 이후 하나님의 백성들이 번성하여 땅에 충만해지는 비전의 중요한 기점이 되었습니다. 이 아들을 얻은 후, 아브라함의 행동은 명확하게 변화했습니다. 특히, 그는 그랄에서 얻은 샘이라는 보물을 지키며 자신의 땅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는 관심을 보였습니다. 네게브 인근에서 샘을 얻는 일은 쉽지 않았고, 아브라함이 샘을 얻자 블레셋 출신 목자들과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과거의 아브라함이라면 이러한 갈등을 피해 다른 곳으로 장막을 옮기는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는 항상 그런 방식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허락으로 이 가나안 땅에 영원히 거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샘에 대한 소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자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도 그를 존중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언약을 맺게 되었고, 그 곳의 이름은 '브엘세바'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곳 브엘세바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주어진 땅에서 번성하여 충만해지는 역사를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 믿음의 여정과 나그네의 삶

아브라함의 평생 여정은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여행을 출발하는 단계입니다(창세기 12:1-3).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안식과 축복을 찾기 위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의심과 도전이 따르는 여정을 계속하는 단계입니다(창세기 15:1-5).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이 지체되는 상황에서도 믿음을 간직하며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단계는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고 아브라함이 굳건한 믿음의 조상으로서 선언되는 단계입니다(창세기 21:1-7, 22:1-34).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굳건한 믿음으로 선한 예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은 아브라함의 굳건한 믿음의 여정을 근거로 하여 그를 하나님의 백성의 조상으로 칭합니다(누가복음 16:22, 19:9, 요한복음 8:39, 히브리서 11:8-9). 아브라함은 세상의 상황과 권력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나그네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같이 여행자인 아브라함을 닮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의 약속을 믿으며 이 땅에 대한 기대보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기대로 여행자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나그네로서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아브라함과 같은 참된 신앙의 길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스토리로 읽는 성경]2.우르를 떠나는 아브람(창11:27-12:8)

창세기 11:27-12:8 하나님을 믿어 의심하지 않던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출발한다.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지방의 우르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티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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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읽는 성경]3.아브람의 신앙 (창13:1-18, 15:2-15)

아브람의 신앙 아브람이 롯에게 토지 선택권을 양보한다. 아브람, 사래, 롯 일행은 이스라엘 남쪽 건조지 네겝 주변에서 가축을 방목하며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브람과 롯의 가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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