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당신의 '일상' 속으로 올 것입니다 (마태복음 24:36-41 묵상)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아마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주함 속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밭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땀 흘려 일하셨을 겁니다. 저녁이 되면 맷돌을 갈며 (혹은 식탁에 둘러앉아) 가족과 하루를 마무리하시겠지요.
지극히 평범하고, 그래서 더없이 소중한 '일상'입니다.
예수님은 노아의 때가 바로 그러했다고 말씀하십니다. 홍수가 나기 직전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갔습니다. 너무나 '정상적인' 날들이었기에, 그들은 코앞에 닥친 심판의 거대한 파도를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라는 말씀이 참 무섭게 다가옵니다.
주님은 당신의 다시 오심이 바로 그와 같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마태복음 24:36, 40-41)
심지어 "아들도 모른다"는 이 충격적인 선언은, "언제 오시는가?"라는 우리의 모든 호기심을 완전히 차단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관심을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돌려놓으십니다.
신학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사이의 긴장감 속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제 저서 『하나님 나라』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듯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 나라는 '이미' 결정적으로 승리했습니다.
최영덕 목사 저서
성경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 하나님 나라 | 최영덕 - 교보문고
성경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 하나님 나라 | 성경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 하나님 나라 매년 레위기 앞에서 성경 통독을 포기했다면, 당신은 지도가 없었을 뿐입니다. 흩어진 구슬 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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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그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 여전히 죄와 고통이 남아있는 세상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아의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말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늘 묵상의 핵심이 나옵니다.
주님의 재림은 그 시점을 모르기에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일(Surprise)'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실한 제자에게 그날은 '놀라울'지언정, '준비되지 않은(Unprepared)' 날은 아닐 것입니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은 노아의 때처럼 '일상'이 삶의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내 관점'에 갇혀, 먹고 마시는 것이 인생의 목적인 이들입니다.
그러나 '깨어있는' 성도들은, 그 '일상' 속에서 왕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똑같이 밭을 갈고 맷돌을 갈면서도,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 관점'을 붙들고 '아직' 완성될 그 나라를 향해 있습니다.
결국 주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준비'와 '깨어있음'이란, 재림 날짜를 계산하는 광신적인 열심이나 일상을 포기하는 도피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늘 내게 맡겨진 삶의 자리—나의 밭, 나의 맷돌, 나의 가정과 나의 직장—에서 '신실하게' 살아내는 바로 그 '일상'입니다.
왕이신 주님이 오늘 당장 오시더라도, "주님, 저는 주님이 맡기신 밭에서 땀 흘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님이 맡기신 맷돌을 성실히 갈고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삶.
우리의 일상이 그저 먹고 마시는 안주의 자리가 아니라, 왕의 오심을 기다리는 거룩한 성전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오, 전능하신 하나님, 만세의 통치자시여,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동안 저희에게 인내와 깨어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주님께서 어느 날, 어느 시에 오시든지, 저희가 주님 앞에서 신실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발견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가정이 주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고대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다시 오실 나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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