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성경 읽기의 유익
성경 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어느 시대 그 누구라도 말이다. 30년 동안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목회하며, 깊이 있는 설교로 전세계에 영향을 끼친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 Jones, 1899~1981) 목사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불린다. 그는 성경의 권위가 훼손되는 현대 교회를 지적하면서 평생에 온전한 말씀만을 전하고자 했다. 특히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읽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할 만큼, 그는 체계적인 성경 읽기에 대해 강조했다. 아무데나 읽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본문만 읽기 쉽기 때문에, 성경 전체를 읽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경을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의 책 『설교와 설교자』(Preaching and Preacher)에서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소개한 바 있다. 이는 스코틀랜드 교회의 목회자였던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 목사가 고안한 것으로, 해마다 성경 전체를 빠짐없이 읽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한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목회 초기부터 자신과 교인들을 위해 이 표를 활용했다. 다만 성경을 읽는 가운데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이 있다면, 즉시 멈추어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또 다른 복음주의 설교자 존 스토트(John Stott, 1921~2011) 목사도 “균형 잡힌 신앙은 말씀과 기도의 균형에서 나오며, 이를 위해서는 성경읽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에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에게서 맥체인의 성경읽기를 소개받았는데, 실제로 평생 체계적인 성경 읽기를 실천하면서 성경 전체에 깔려있는 주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성경 읽기가 몇몇 설교자들만의 의무이겠는가?
성경은 지금도 살아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대화를 거부한 채 책을 덮고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설교의 대가들에게 성경 연구의 남다른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말씀을 읽고 또 읽는 가운데 본문이 전하는 음성을 듣고, 그 본문에 응답하며 대화했던 것이다.
지금 즉시 마음을 열고 말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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