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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사무엘상(묵상노트)

묵상노트 ㅣ지혜 악을 막는 방법 (사무엘상 25:23-35)

by Open the Bible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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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어떤 이들은 통치자이자 용사였고, 어떤 이들은 선지자이자 조언자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지혜와 온유함, 그리고 분별력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한 인물이 바로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비가일의 이야기와 다윗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아비가일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살펴보고, 아비가일의 삶에서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II. 아비가일과 다윗의 이야기 (사무엘상 25:23-35)
A. 이야기의 배경
사무엘상 25장에 보면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바란 광야를 떠돌며 나발이라는 사람의 목자와 양떼를 보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윗이 사자를 보내어 그를 보호한 대가로 식량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나발은 이를 거절하고 다윗을 오히려 모욕합니다. 이로 인해 분노한 다윗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나발의 집을 진멸하려고 나섭니다.
 
B. 아비가일의 현명한 개입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그 이야기를 듣자 마자 식량을 모아 다윗을 찾아가 그의 발 앞에 엎드리고 자신의 가족을 대신하여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것은 매우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정입니다. 다윗을 왕으로서 권위를 인정할 뿐 아니라 남편의 어리석음 지적하며 다윗에게 개의치 말라고 간청한것입니다.
 
C. 다윗의 반응과 결과
이러한 아비가일의 지혜와 겸손에 감동한 다윗은 그녀의 충고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나발의 집안을 멸하려는 계획을 돌이킵니다. 뿐만아니라 자신이 큰 죄에 빠지지 않도록 이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비가일이 가져온 예물을 받습니다.
 
III. 아비가일과 다윗의 만남이 주는 교훈
어리석은 자와 싸우지 않는 지혜 (25:23-26)
아비가일은 다윗을 만났을 때 급여 다윗을 왕으로 인정하고 말과 예법을 갖추었습니다. 이것은 아비가일이 누가 진정한 왕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녀는 나발의 어리석음을 비난하며 다윗에게 그와 싸우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다윗에게 어리석은 자들의 말에 휩쓸리지 말고 지혜로운 자를 가까이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할 자는 대적들과 분쟁하는 것을 멀리하며, 그들을 이기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믿음을 조롱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만날 때, 분노에 휩싸여 그들과 싸우지 않고 지혜로운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는 지혜 (25:27-31)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예물을 바치며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강한 왕조를 세우시고 그가 아무리 위험한 일을 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생명싸개 속에 싸서 보호하시며 원수들은 던져 버리실 것이라 축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이러한 축복 속에는 다윗이 하나님의 싸움을 싸워야 함을 가르치는 은근한 책망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대적과의 싸움에 집중해야하지, 분노 때문에 자기 백성과 싸우지 않아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로 부름 받은 자들은 사명에 집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자기 이익이나 욕망 그리고 감정의 충족을 이유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지혜로운 행동이 재앙을 막는 지혜 (25:32-35)
다윗은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에 동의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는 아비가일이 자신의 살인과 복수를 막았음을 인정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32-33절). 만약 다윗이 분노에 휩싸여 나발 집안의 모든 남자를 멸했다면, 그 일은 영원한 오점으로 남아 '동족인 유다 백성의 갈렙 후손을 멸한 자'로 비난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을 따라 마음을 돌이켰고, 그녀가 가져온 음식들을 받고 평안히 돌려보냈습니다(35절). 분명 다윗의 나발 집안을 멸하겠다고 군사를 이끌고 간 것은 다윗의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꾸는 모습은 그가 왕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성품과 지혜가 있었기에 다윗은 영원한 왕조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다윗에게 왕으로서 가져야 할 성품과 태도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권세로 세상을 다스릴 자이기에 본문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되새겨야 합니다. 이해관계나 분노 때문에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만드는 싸움에 휘말리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에 집중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문
 
은혜가 풍성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아비가일의 모습을 통해 재난을 막는 그녀의 분별력과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우리 역시 감정이 고조되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속에서 아비가일과 같은 지혜와 이해가 넘처 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 우리를 막는 갈등과 어리석은 논쟁을 피하게 하시고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을 가르치신것처럼 우리역시 우리의 무지함을 깨닫는 은혜또한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하루도 온전히 주님의 지혜로 살게하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가운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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