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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창세기 1장, 하나님의 섭리와 형상, 그리고 쉼
안녕하세요, 오픈더바이블의 최영덕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1장, 그 중에서도 11절, 27절, 28절, 31절, 그리고 2장 3절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 속 섭리와 형상, 그리고 쉼에 대해 깊이 있게 묵상해 보겠습니다.
오픈더바이블은 '하나님 말씀의 이해와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습니다. 성경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성경 통독 강의 자료와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오늘 우리는 창세기 1장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형상, 그리고 쉼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창세기 1:11: "땅은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 하나님의 섭리 (Providence): 태초에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 1:1). 그 후, 하나님은 창조하신 세상을 유지하시기 위해 자연 법칙, 즉 '섭리'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매일 백만 개의 사과를 무에서 창조하실 수 있지만, 나무가 열매를 맺도록 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물고기와 새를 창조하신 후,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창세기 1: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생물들이 스스로 번성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 기적과 섭리의 조화: 하나님의 섭리는 '기적'과 대조됩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기적적으로 고치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섭리, 즉 하나님께서 우리 몸에 심어 놓으신 자연적인 치유 과정을 통해 회복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마태복음 6:11)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지만, 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 하나님은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직업을 주시고, 시장에서 빵을 살 수 있도록 섭리하십니다.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지만(마태복음 14:17), 하나님은 흙, 태양, 비, 농부, 제빵사, 상인을 통해 우리에게 양식을 공급하십니다.
- 일상 속 하나님의 은혜: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때,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 모든 치유, 그리고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적은 여전히 일어나지만(시편 77:14), 하나님은 항상 섭리적으로 일하십니다. 기적과 섭리는 하나님의 오른손과 왼손과 같습니다.
2. 창세기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사람과 동물의 본질적 차이: 이집트에서 400년 넘게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말씀은 얼마나 큰 울림을 주었을까요? 이 말씀은 이집트에서 짐승처럼 취급받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들은 파라오의 노예였고, 벽돌을 만드는 것이 주된 임무였습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매를 맞았습니다(출애굽기 5:1-18). 출애굽기 5장에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매질과 억압, 끝없는 노동 속에서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짓밟혔습니다. 그들은 짐승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종류, 존엄성, 가치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창세기 1장 27절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이것은 노예 생활에 지친 그들에게 자유와 존엄의 선언과 같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짐승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엄한 존재, 하나님의 걸작품이었습니다.
-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거북이나 고양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하나님과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간 존엄성의 근거: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 존엄성의 근거가 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기에 존귀하며, 그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합니다. 성경은 살인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창세기 9:6). 하나님은 살인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여기십니다. 살인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에 대한 공격이며, 이는 곧 하나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야고보서 3:9-10)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저주하거나 모욕적인 행동을 하기 전에,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 성육신의 예표: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이는 장차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실 것을 예표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은 인간의 본성을 취하셨고, 영원히 그 본성을 유지하실 것입니다(히브리서 7:17). 우리는 영원토록 참 하나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할 것입니다.
3.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 하나님의 위임 (Cultural Mandate):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중요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일과 가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녀 양육, 도로 건설, 예술 창작 등 사회의 유익에 기여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바울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이는...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니라" (골로새서 3:23-24)라고 이 사상을 강조했습니다.
- 일의 신성함: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유일한 방법은 교회나 종교적인 활동을 통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고린도전서 12:12-31). 그러나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담은 정원을 가꾸는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창세기 2:15). 정원 가꾸는 일은 아담이 하나님께 드리는 봉사였습니다.
- 일, 그 이상의 의미: 하나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하는 일은 단순히 돈을 벌거나 가정을 이루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니라"라는 말씀은 우리의 일에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하며, 우리의 일을 예배로 승화시킵니다.
4. 창세기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 아름다운 세상: 하나님은 세상을 평범하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심히 좋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날 오후, 저는 수업에 가던 중 익숙한 나무를 지나쳤습니다. 전에도 여러 번 본 나무였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저녁 해가 황금빛 나뭇잎 사이로 비치며 나뭇가지를 더욱 짙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웅장한 나무였지만,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 모습은 예술 작품과 같았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저것 좀 보세요!"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 창조 세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 TV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산책을 하며 꽃, 나무, 새들을 보며 경탄했습니다. 우리도 시간을 내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며(이사야 6:3), 하나님은 우리가 그 영광을 발견하기를 원하십니다.
5. 창세기 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 안식의 중요성: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피곤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용해도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피곤해서 쉬신 것이 아니라, 안식이 유익하기 때문에 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안식을 명령하셨습니다.
- 참된 안식,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가는 길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것이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만약 우리가 백만 가지 선행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매우 바쁠 것입니다. 또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우리는 초과 근무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에 가는 길은 일하거나 선행을 쌓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전한 구원을 의지하며 안식하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이사야 30:15)라고 기록했습니다.
-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 어린 아이가 아빠와 함께 등산하다가 발목을 삐어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아빠 등에 업혀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짐을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고, 그분께서 우리를 집으로 인도하시도록 신뢰해야 합니다.
오픈더바이블은 여러분의 성경 통독 여정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여러분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늘 창세기 1장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형상, 그리고 안식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앞으로도 오픈더바이블과 함께 성경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 하나님 말씀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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