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he Bible 56]사무엘상 2-3장, 사무엘의 성장과 하나님의 부르심: 엘리 가문의 심판, 경건한 지도자의 탄생, 그리고 말씀의 권위

open the Bible 56

사무엘상 2-3장

사무엘의 성장과 하나님의 부르심: 엘리 가문의 심판, 경건한 지도자의 탄생, 그리고 말씀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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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픈더바이블의 최영덕 목사입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비전을 품고, 여러분과 함께 성경 통독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무엘상 2장 후반부와 3장을 통해, 엘리 가문의 심판, 사무엘의 성장과 하나님의 부르심, 그리고 말씀의 권위에 대해 묵상하며,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나의 기도와 사무엘의 출생,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기쁨, 그리고 엘리 제사장 가문의 비극을 통해, 하나님의 응답과 헌신, 그리고 경건한 삶의 중요성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엘리의 아들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타락한 모습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 그리고 "여호와의 등불이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을 때에" (삼상 3:3) 어린 사무엘을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또한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삼상 3:19)는 말씀을 통해, 사무엘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참된 선지자로 세워졌는지, 그리고 영적 암흑기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엘리 가문을 향한 심판 예언: 불순종의 결과 (사무엘상 2:27-36)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사무엘상 2:27-36)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나타나, 그의 가문에 임할 심판을 예언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 직분을 악용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물을 가로채고, 성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는 등, 끔찍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드리기 위해 가져온 고기를 백성들로부터 강제로 빼앗았고(삼상 2:16), 하나님께 드려야 할 기름진 부분을 먼저 취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라"(삼상 2:17)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엘리는 아들들의 죄악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을 단호하게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왜 이런 일을 하느냐?"(삼상 2:23)라고 말로만 타일렀을 뿐, 제사장으로서 그들을 말씀으로 바로잡거나 직분에서 물러나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자녀 교육의 실패이자, 하나님보다  

불순종의 결과: 

엘리 가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습니다. 이 예언은 후에 삼상 4장에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홉니와 비느하스가 함께 죽고, 충격에 엘리마저 죽음으로써 성취됩니다. 그의 집안은 제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결국 솔로몬 시대에 아비아달이 쫓겨남으로써(왕상 2:27) 완전히 성취됩니다. 이는 불순종이 얼마나 심각한 세대간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하나님은 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공의로우신 재판관으로서,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죄악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눅 12:48)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영적 지도자들에게 더 큰 책임을 물으십니다.

충실한 제사장: 

하나님은 엘리 가문을 대신할 충실한 제사장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일차적으로 사무엘과 사독을 통해 성취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히 7:26)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온전한 속죄 제사를 단번에 드리셨습니다(히 7:27).

2. 어린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 음성을 듣다 (사무엘상 3:1-10)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왔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눕고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사무엘상 3:1-10)

 

어린 사무엘은 약 12살 무렵, 실로의 성막에서 엘리 제사장을 돕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사사 시대 말기로, 영적으로 어두운 시기였으며 하나님의 계시와 예언이 매우 드물었습니다. 사무엘은 성막의 등불이 꺼지기 전, 성소 옆 작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선명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쇠한 엘리가 도움이 필요해 자신을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즉시 일어나 엘리에게 달려갔습니다. 엘리는 자신이 부르지 않았다고 말하며 사무엘을 돌려보냈습니다. 이런 일이 세 번이나 반복되자, 경험 많은 엘리는 비로소 하나님께서 어린 사무엘을 부르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엘리는 사무엘에게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에 어린 사무엘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타락한 엘리의 아들들 대신, 순수하고 섬김의 마음이 있는 어린 사무엘을 선택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회적 지위나 나이, 경험보다 마음의 상태를 중요시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순종의 자세: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하며, 어린 나이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겸손하고 열린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순종적 태도는 그가 이후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 제사장, 사사로 성장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겸손히 순종할 때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우리의 사명을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습니다.

3.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 예언: 사무엘의 첫 사역 (사무엘상 3:11-18)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그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였으되 금하지 아니하였으니 영원히 제물로나 예물로나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사무엘상 3:11-14)

하나님의 메시지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에게 처음으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이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순종적으로 응답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통해 중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심판의 내용

"...그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였으되 금하지 아니하였으니 영원히 제물로나 예물로나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사무엘상 3:11-14) 엘리의 아들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을 탐하고, 성막에서 여인들과 부도덕한 행위를 했으며, 하나님을 멸시했습니다. 엘리는 이를 알고도 단호하게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심판받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의 두려운 고백

다음 날 아침, 떨리는 마음으로 사무엘은 엘리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야 했습니다. 엘리가 "여호와께서 네게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고 요청하자, 사무엘은 용기를 내어 심판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는 어린 사무엘에게 매우 어려운 첫 임무였지만, 그는 하나님께 신실하게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 

하나님은 죄를 반드시 심판하시는 공의로운 분이십니다. 성막에서의 죄악과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 엘리 가문의 행위는 심각한 죄였으며, 이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공의가 타협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엘의 첫 사역: 

사무엘은 어린 나이(약 12세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존경받는 노인 엘리에게 두려운 심판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어려운 첫 임무를 통해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선지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었고, 이후 이스라엘의 신실한 선지자로 성장해 나가는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4. 사무엘, 이스라엘의 선지자로 세워지다 (사무엘상 3:19-21)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께로부터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사무엘상 3:19-21)

하나님은 사무엘과 함께 하셨고, 그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 예언이 정확히 이루어지면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이스라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무엘이 진정한 하나님의 선지자로 세움 받았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더 이상 어린 소년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첫 번째 왕정 시대의 선지자로 그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의 성장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예언할 때마다 그 말씀이 모두 이루어졌고, 심지어 하나님은 실로에서 계속해서 사무엘에게 나타나셔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엘리 시대에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계시가 흔히 오지 않던" 시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와도 성령을 통해 친밀하게 교제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말씀의 권위: 

사무엘의 예언은 단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엘리 가문의 멸망,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투 결과, 사울의 왕위 등에 관한 그의 모든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의 절대적 권위와 신실하심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태도로 겸손히 받아들이고 철저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엘리 가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 어린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 그리고 사무엘을 통해 드러나는 말씀의 권위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하나님은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악에 대해 심판하셨지만, 동시에 어린 사무엘을 통해 새로운 영적 지도자를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자세로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두려움 없이 진리를 선포하고,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언약궤를 빼앗기다, 블레셋의 재앙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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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사무엘상 4-6장을 통해 "언약궤를 빼앗기다, 블레셋의 재앙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