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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365 Open the Bible

[open the Bible 66]사무엘상 26-27장,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만남과 용서, 그리고 블레셋 땅에서의 이중생활

by Open the Bible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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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the Bible 66

사무엘상 26-27장

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만남과 용서, 그리고 블레셋 땅에서의 이중생활: 엇갈린 운명, 숨겨진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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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the Bible 066 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만남과 용서

 

안녕하세요, 오픈더바이블의 최영덕 목사입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비전을 품고, 여러분과 함께 성경 통독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무엘상 26장과 27장에 나타난 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만남, 다윗의 용서, 그리고 블레셋 땅에서의 이중생활을 묵상하며, 엇갈린 운명, 숨겨진 믿음, 그리고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엔게디 동굴 사건과 나발의 이야기를 통해, 긍휼과 용서, 하나님의 공의, 그리고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의 역할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다윗이 사울을 두 번째로 살려주는 장면, 사울과의 마지막 만남, 그리고 블레셋 땅에서의 이중생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1. 다윗, 사울을 다시 살려주다: 긍휼과 용서 (사무엘상 26:1-12)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삼천 명을 거느리고 십 광야로 내려가서...다윗이...사울이 진 친 곳에 이르니라...다윗이...아비새에게 이르되...누구든지 나와 더불어 진영에 내려가겠느냐 하니 아비새가 이르되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우리가 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사무엘상 26:1-12)

십 황무지에 있는 하길라 산에 다윗이 숨어 있다는 정보를 접한 사울은 이스라엘에서 뽑은 3,000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다윗을 잡으러 나섰습니다. 다윗은 정찰병을 보내 사울의 진영이 하길라 산 근처에 주둔한 것을 확인한 후, 깊은 밤에 자신의 조카 아비새와 함께 적진에 몰래 잠입했습니다. 그들은 월광 아래, 진영 한가운데 누워 깊이 잠든 사울을 발견했고, 그의 머리맡에는 땅에 꽂힌 창과 물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복수의 기회를 본 아비새는 "오늘 하나님이 당신의 원수를 당신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제가 사울을 단번에 땅에 꽂아 다시는 칠 필요가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속삭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떨리는 손으로 아비새의 팔을 붙잡으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든지, 그의 죽을 날이 이르든지, 전쟁에서 망하든지 할 것이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복수 대신 사울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만 조용히 가져왔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행동은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 상황에서도 보여준 그의 깊은 믿음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확고한 경외심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을 광야로 쫓아내고 목숨을 노리는 원수에게도 긍휼과 용서를 베풀었으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후에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원수 사랑의 모범을 미리 보여준 행동이었습니다.

광야의 어두운 밤, 원수의 목숨을 살려준 다윗의 고귀한 결단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도 우리를 해하는 사람들에게 복수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공의에 맡기고, 그들에게 긍휼과 용서를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신뢰하며, 인내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의 창을 꽂지 않고 가져온 것처럼, 우리도 분노와 복수의 무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2. 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만남: 엇갈린 운명 (사무엘상 26:13-25)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다윗이 백성의 지휘관...아브넬에게 외쳐 이르되...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네가 마땅히 죽을 자이로다...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다윗이 자기 길을 가고 사울도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사무엘상 26:13-25)

다윗은 사울의 진영을 떠난 후, 산 꼭대기에 안전하게 서서 큰 소리로 사울의 군대 지휘관 아브넬에게 외쳤습니다. "왕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지금 어디 있는지 살펴보시오! 당신은 왕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소.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건대, 당신과 당신의 부하들은 모두 죽어 마땅하오!"라고 말하며, 자신이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음에도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해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사울은 즉시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당황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으니 나도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않겠다"라고 간절히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이 이전에도 여러 번 약속을 어겼던 것을 기억하며, 그의 말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창을 돌려주라고 명령한 후,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함을 따라 갚으시리라"고 선언하며 각자의 길로 떠났고, 이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습니다.

이 산 위의 마주침은 다윗과 사울의 극명하게 엇갈린 운명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생명을 보존받고, 결국에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되어 메시아의 계보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반면, 사울은 교만과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이 떠나 버렸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비참한 패배와 자살이라는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대조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자와 자기 뜻을 고집하는 자의 서로 다른 결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울의 회개가 표면적이고 일시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위험에 처했을 때마다 눈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했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진정한 변화가 없었고, 여전히 다윗을 시기하며 자신의 왕위가 위협받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말로만 하는 회개와 마음의 전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참된 회개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진정한 회개는 반드시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3. 다윗, 블레셋 땅으로 피신하다: 이중생활의 시작 (사무엘상 27:1-12)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다윗이 일어나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당신이 이 성읍의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역의 주민이라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 하니라" (사무엘상 27:1-12)

다윗은 사울과의 마지막 만남 이후, 사울이 일시적으로 회개했음에도 그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사울의 손에 붙잡힐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블레셋 땅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충성스러운 600명의 부하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이끌고 이스라엘의 적국인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이전에도 다윗이 아기스에게 피신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자신의 정체가 알려져 미친 척하며 목숨을 건져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아기스는 사울의 강력한 적수인 다윗을 정치적 이점으로 여기고 환영했으며, 그에게 시글락이라는 성읍을 하사했습니다.

다윗은 시글락에 정착한 후, 약 16개월 동안 블레셋 땅에서 이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실제로는 그술 사람, 기르스 사람, 아말렉 사람 등 이스라엘의 원수들과 가나안 원주민들을 공격하면서도, 아기스에게는 유다의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 겐 사람의 네겝—즉, 이스라엘 영토와 동맹국—을 공격했다고 거짓 보고를 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행적이 아기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죽이는 잔혹한 방법을 사용했고, 전리품만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아기스는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완전히 미움을 받게 되어 영원히 자신의 부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행동은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의 고결함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연약함과 생존본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는 생존과 자신의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이중생활을 하며, 심지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다윗의 이러한 연약함과 잘못된 선택 속에서도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보호하셨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땅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군사적 힘을 기르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훗날 이스라엘의 왕이 될 실질적인 준비를 하게 됩니다.

또한 주목할 점은 다윗이 블레셋 땅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근본적인 충성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기간 동안에도 시편을 지어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공격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했습니다. 그의 거짓말과 이중적인 행동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그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4. 인간적 연약함과 하나님의 섭리

다윗의 블레셋 땅 시글락에서의 이중생활은 그의 인간적인 연약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는 생존을 위해 아기스 왕에게 "유다의 네겝을 공격했다"는 거짓말을 반복했고, 자신의 실제 행적—그술, 기르스, 아말렉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드러나지 않도록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 죽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블레셋의 원수인 사울을 피해 도망쳤으면서도, 블레셋의 적을 공격하는 이 모순된 행동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윗의 이러한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이 아닌,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다윗은 600명의 부하들과 함께한 블레셋 땅에서의 16개월간의 이중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사명을 잊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물리치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가 공격한 지역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라고 명령하신 민족들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다윗의 연약함 속에서도 그를 보호하시고, 그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아기스 왕이 다윗의 거짓 보고를 의심 없이 믿고 오히려 그에게 시글락 성읍을 선물로 줄 정도로, 다윗은 블레셋 땅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다윗은 600명의 용사들을 통솔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주변 적국들과의 전투에서 군사적 경험을 쌓으며, 훗날 이스라엘의 왕이 될 실질적인 준비를 하게 됩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신임을 얻어 블레셋 군대의 후미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도 적용됩니다. 우리도 때로는 다윗처럼 연약함과 두려움 때문에 타협하고 거짓말하는 등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다윗이 블레셋에서도 이스라엘의 적을 물리치는 사명을 잊지 않았듯이, 우리도 주어진 환경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5. 숨겨진 믿음,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신앙

다윗의 블레셋 땅에서의 생활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중적이고 모순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숨겨진 믿음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상 27장 8-9절에서 볼 수 있듯이,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는 이스라엘을 공격한다고 속이면서,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오랜 원수인 아말렉 사람들과 그술 사람들, 기르스 사람들을 치며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했습니다. 그는 위험한 이중생활 속에서도 여호와의 뜻을 따르려 노력했습니다.

이는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16개월 동안(사무엘상 27:7) 사울의 추격을 피해 적국인 블레셋의 시글락 성에서 600명의 추종자들과 그 가족들(사무엘상 27:3)을 이끌며 극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과 추종자들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고 이중생활을 했지만, 시글락에서도 그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충성과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오늘날 직장이나 학교에서 신앙을 드러내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믿는 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우리도 때로는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신앙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고, 세상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가 그분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가질 때, 어떤 환경에서든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또한 다윗의 이야기는 고난이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블레셋 땅에서의 고난의 시간을 통해 리더십이 더욱 강화되었고, 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이방 나라들과의 외교적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전투 기술을 향상시키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서 겪는 실직, 질병, 관계의 어려움과 같은 고난도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게 하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다윗처럼 "이것이 지나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준비시키고 계셨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6. 엇갈린 운명: 다윗과 사울의 대조적인 삶

사무엘상 26장과 27장에서 우리는 다윗과 사울의 엇갈린 운명을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들의 삶은 매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러한 대조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하고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이었지만(사무엘상 10:9-11), 점차 교만해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지키지 않았고(사무엘상 15:9-11), 자신보다 백성들의 환호를 더 많이 받는 다윗을 향한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혔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세 번이나 창으로 찌르려 했고(사무엘상 18:10-11, 19:9-10), 수백 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그를 집요하게 추격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사무엘상 31:3-6).

반면, 다윗은 많은 실수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엔게디 동굴(사무엘상 24:4-7)과 사울의 진영(사무엘상 26:7-11)에서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음에도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은 여호와 앞에 옳지 않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추격을 피해 시글락에서 16개월 동안 숨어 지내는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깊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과 사울의 대조적인 삶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적인 모습이나 능력보다는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사무엘상 16:7). 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방식과 시간을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분 사울의 삶 다윗의 삶
특징 교만과 불순종 (사무엘상 15장)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시편 56편, 57편)
행적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다윗을 세 번이나 창으로 찌르려 함 두 번의 기회에서 사울의 생명을 살려주는 긍휼 (사무엘상 24장, 26장)
행동 기준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 행동 아말렉 습격 후 시글락에서 얻은 전리품을 모든 사람에게 공평히 분배 (사무엘상 30:21-25)
종교적 행위 점술과 신접한 자를 찾아 엔돌의 무당을 방문 (사무엘상 28:7-8)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 (16개월간의 망명 생활)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음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함 (사무엘상 30:6)
최후 길보아 산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함 (사무엘상 31장)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을 경험

 

오늘 우리는 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만남, 다윗의 용서, 그리고 블레셋 땅에서의 이중생활을 통해, 엇갈린 운명, 숨겨진 믿음, 그리고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때로는 연약함과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울과 엔돌의 신접한 여인, 죽음의 그림자'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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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윗과 사울, 마지막 만남과 용서]
  • [블레셋 땅에서의 다윗, 이중생활과 하나님의 섭리]
  • [숨겨진 믿음,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신앙]

오픈더바이블은 여러분의 성경 통독 여정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여러분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무엘상 28장을 통해 "사울과 엔돌의 신접한 여인, 죽음의 그림자"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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