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he Bible 61
사무엘상 17장
골리앗과의 싸움: 믿음과 용기, 그리고 하나님의 승리, 다윗과 골리앗
안녕하세요, 오픈더바이블의 최영덕 목사입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비전을 품고, 여러분과 함께 성경 통독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무엘상 17장에 기록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통해, 믿음과 용기, 그리고 하나님의 승리에 대해 묵상하며, 우리 삶에 주시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은 키가 '여섯 규빗 한 뼘'(약 3미터)이나 되었고, 청동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했으며 무게가 '5천 세겔'(약 57kg)이나 되는 창을 들고 이스라엘 군대를 40일 동안 조롱했습니다(삼상 17:4-7, 16). 반면, 어린 목동 다윗은 물맷돌 다섯 개와 지팡이만을 가지고 이 거인에게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진정한 무기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삼상 17:45)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어떻게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예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사울의 불순종과 다윗의 등장,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기름 부음 받은 목동, 그리고 영적 전쟁의 시작을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과 그에 맞서는 어린 목동 다윗의 대결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1. 다윗과 골리앗: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사무엘상 17:1-11)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으니...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이스라엘 사람을 모욕하는지라...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하니라" (사무엘상 17:1-11)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엘라 골짜기에 집결했고, 그들 중에는 키가 3미터에 가까운 거인 골리앗이 있었습니다. 청동 투구와 비늘 갑옷으로 무장한 골리앗은 무게만 57kg에 달하는 청동 창과 큰 방패를 들고 있었으며, 그의 갑옷 무게만도 약 78kg에 달했습니다. 그는 40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이스라엘 진영 앞에 나와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며, "너희 중에 한 사람을 택하여 내게로 내려보내라. 그가 나와 싸워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될 것이요, 내가 그를 이겨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니라"며 일대일 결투를 신청했지만, 사울 왕을 비롯한 이스라엘 군대는 두려움에 떨며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의 엄청난 위용 앞에 압도되어 싸울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병사들은 골리앗이 나타날 때마다 진영 뒤로 도망치거나 땅에 엎드려 떨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상징합니다. 때로는 재정적 위기, 심각한 질병, 관계의 붕괴, 또는 사회적 압박과 같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두려운 문제들이 우리를 짓누르기도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가장 용맹하다던 용사들도 골리앗의 그림자만 보여도 떨었고, 사울 왕조차 왕좌에 앉아 전쟁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과거 홍해를 가르고,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하나님의 능력을 잊고,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 압도되었습니다. 매일 밤 이스라엘 병사들은 텐트에서 속삭이며 "내일이면 우리 모두 블레셋의 노예가 될 것이다"라고 체념하기 시작했습니다.
2. 믿음으로 나아가는 다윗: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다 (사무엘상 17:12-37)
"다윗은...베들레헴에 가서 그의 아버지의 양을 칠 때에...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사울이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무엘상 17:12-37)
다윗은 형들에게 식량을 전달하라는 아버지 이새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40일 동안이나 매일 아침저녁으로 나와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골리앗의 소리를 직접 듣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얼굴은 분노로 붉어졌고, 그의 심장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뛰었습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가?"라고 외치며, 그는 사울 왕 앞에 나아가 자신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외모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너는 겨우 열여덟 살의 소년에 불과하고,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전쟁을 해온 노련한 용사이니라. 어떻게 네가 그와 맞설 수 있겠느냐?" 그러나 다윗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 사나운 사자가 양 한 마리를 물어가려 했습니다. 저는 주저 없이 그 사자를 쫓아가 턱을 내리쳐 양을 구출했습니다. 또 다른 때는 거대한 곰이 양 떼를 공격했을 때, 저는 맨손으로 그 곰과 싸워 물리쳤습니다. 제 온 몸에 상처가 남았지만, 여호와께서 제게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믿음의 용기:
다윗은 열여덟 살의 소년이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골리앗의 3미터에 달하는 키와 무거운 갑옷, 날카로운 창과 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전쟁의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다윗의 눈에는 골리앗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만이 보였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한 확신:
다윗은 광야에서 양을 치며 겪었던 생사의 고비들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사자의 날카로운 발톱이 자신의 살을 찢으려 할 때, 곰의 강력한 힘이 자신을 짓누르려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힘을 주셨던 경험들이 그에게 절대적인 확신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자와 곰으로부터 건지셨듯이,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반드시 건져주실 것입니다!"라고 다윗은 담대히 선언했습니다.
3. 물맷돌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 (사무엘상 17:38-51)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다윗이 이르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다윗이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사무엘상 17:38-51)
사울은 다윗에게 자신의 무거운 청동 갑옷과 투구를 주었지만, 다윗은 "이것들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거절했습니다. 대신 그는 양을 치며 매일 사용하던 목자의 막대기와 가죽 주머니에 시냇가에서 정성껏 고른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넣고 골리앗에게 나아갔습니다. 거인 골리앗은 무게만 50kg이 넘는 갑옷을 입고, 창날만 7kg이 넘는 창을 들고 있었지만, 다윗은 담대하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라고 외치며, 능숙하게 물맷돌을 돌리고 던져 골리앗의 이마를 정확히 맞추어 쓰러뜨렸습니다.
하나님의 방법:
다윗은 인간적인 무기나 갑옷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과 능력을 의지했습니다. 그는 물맷돌이라는 평범한 도구를 사용했지만, 매일 양을 지키며 사자와 곰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데 사용했던 그 기술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다윗은 물맷돌을 던지기 전, 이미 마음속으로 승리를 확신했고,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믿었습니다.
믿음의 고백:
다윗은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고백하며,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군대가 두려워 떨고 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싸웠습니다. 그의 믿음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켰고, 이후 다윗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4.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 참된 승리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탄의 싸움을 예표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구속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보여줍니다.
연약함의 대표
다윗은 사울의 갑옷과 무기를 거절하고 평범한 물맷돌로 나아간 것처럼, 예수님은 세상의 권력과 힘이 아닌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골리앗이 무장한 거인으로 이스라엘을 위협했듯이, 사탄과 죄의 권세는 인류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라고 선포한 다윗처럼,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다윗이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렸듯이,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겸손한 방법으로 사탄의 권세를 완전히 멸하시고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구원의 결과
다윗의 승리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의 위협에서 해방되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리는 믿는 모든 자에게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영원한 자유와 생명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결과입니다.
이처럼 다윗의 승리는 단지 한 전투의 승리가 아니라, 훗날 오실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궁극적인 승리를 가리키는 예표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이 승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통해, 믿음과 용기, 그리고 하나님의 승리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다윗은 비록 작은 돌과 물매만 가졌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 거대한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연약함으로 사탄의 권세를 이기신 것을 예표합니다.
우리 삶에서도 때로는 골리앗과 같은 거대한 문제들—질병, 관계의 어려움, 경제적 위기, 중독—이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하지만 다윗처럼 세상의 강한 적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능력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놀라운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승리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의 특권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울의 시기와 다윗의 고난, 우정과 사랑'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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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사무엘상 18-20장을 통해 "사울의 시기와 다윗의 고난, 우정과 사랑"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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